왕산골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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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골한옥 13-11-17 19:46
서리태 수확 조회수 : 5,082 | 추천수 : 0
20131113_165952.jpg [8]

오늘에서야 서리태 콩을 꺽고 덕대를 만들었습니다.

땀 많이 흘렸습니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시원합니다.

잠시 밭 두렁에 앉아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안으려고

윗도리 단추 몇개를 풀어 헤쳐 봅니다.

 

콩을 꺽을 때 콩 대에서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있습니다.

묘하게도 동물들에서 풍기는 페르몬향 냄새라고 하더라구요.

뭐 랄까 글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야릇한 내음입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콩 농사는 짓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한 번 안 지어 보렵니다.

그러나 약간 아쉬운 마음은 있습니다.

콩 덕대를 만들 시기가되면

그 기억이 그리워 질 지도 모릅니다.

 

아직 콩 타작 할 일이 남아있기는 합니다.

늘 그랬듯이 도리깨로 내리 두드려 갈기렵니다.

 

농사라는 것이 농사 짓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매력이 넘쳐납니다.

 

농사는 과학입니다.

농사는 경험과 지혜입니다.

농사는 생명입니다.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힘들고 고생 많았다고

집사람이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 병을 주네요.

혼자서 한 병을 다 마셨습니다.

 

콧 노래가 절로 납니다.

너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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