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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골한옥 09-11-02 10:07 | |
이른 첫눈 조회수 : 4,410 | 추천수 : 0 | |
오늘아침 새벽부터 올 가을 첫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작년보다 18일 정도 빨리 오는 첫눈이란다. 예년에는 첫눈이라함은 부슬 부슬 내리는 둥 마는 둥, 좀 휘 날리다가 마는것이 대부분인데 올해 첫눈은, 첫눈부터 폭설이 내린다. 폭설도 폭설이지만, 내가 여태껏 봐왔던 눈송이 중 가장 큰 눈송이인것 같다. 거의 주먹(?)만 해 보인다.
어제 저녁부터 가을비치곤 제법 많은 강우량을 보여, 밤새 추적거리는것 같더니, 새벽에서야 눈으로 바뀌었다. 이 눈이 내리고 나면, 찬바람이 몰아치면서 기온이 급강하해서, 대관령의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간단다. 대관령이 그 정도이면, 여기는 대관령 바로 밑이니까, 아마도 영하 5~6도는 족히 될성 싶다.
새벽에 눈을뜨니 눈발이 하나둘 내리길래, 밭에 있는 김장용 무우을 뽑거나, 비닐로 씌워 놓을까 하고 망설이다가, 까짓껏, 어차피 지금 뽑더라도 김장 할 때까지 보관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데, 그냥 밭에다 놔두지 ~뭐~ 했는데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줄 알았으면, 보온도 할겸 비닐로 덮어 둘걸 ~ 하고 후회를 해본다. 그러나 이미 엎어진 물! 그냥 눈속에 묻힌 무우를 뽑아서 김장을 담그는 맛도 별미라고 생각하련다.
오늘도 전원생활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권인, 눈내리는 환상적인 경관을 우리집사람과 둘이서만, 만끽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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