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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골한옥 18-12-11 12:41 | |
또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조회수 : 2,009 | 추천수 : 0 | |
2018년의 첫 날을 베트남 여행으로 시작 했었는데, 벌써 금년도 며칠 만지 않았습니다. 매년 늘 그래왔지만, 금년에도 역시 뭐 하나 기억에 남는게 없이 스리슬쩍 지나 갔습니다. 단지 몇 개월 전부터 그 동안 열심히 정진하지 못했던 글씨 연습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는 짬을 내서 글방에 업드리고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돋보기 안경을 쓰고 비교적 허리를 굽히고 쓰는 있습니다. 그 이유는 쓰고 있는 글씨를 대부분 세필로 쓰는 글씨인 작은 글씨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경서나 발문 그리고 과거 시험 답안지인 시권을 베껴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율곡선생의 문집을 필사해 볼까 합니다.
글씨를 쓰기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흐믓한 것은 글방에 들어 서면 은은히 풍기는 묵향과 종이 냄새입니다. 그 어떤 향수도 이 뭔지 모를 그윽한 냄새를 감당하지 못 할 겁니다.
그 동안 홈 페이지가 낡아 보수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개편을 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펑 ~펑 ~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박눈이 내리게 되면 대지의 모든 사물이 모두들 조용히 내려 앉기도 하지만, 인간의 몸 마음도 차분히 가라 앉으면서 평안해 집니다.
남은 무술년도 매양 즐거운 날만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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