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골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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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골한옥 12-07-02 14:32
마을 이장은 이럴때 판단하기 어렵다. 조회수 : 5,436 | 추천수 : 0

지난 6월18일 강릉시 연곡면 신왕리 마을회관에서,

강릉시 휴양 체험마을 대표회의가 있었는데,

회의 안건은 6월28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여름휴가를 농촌에서 보내자"라는 주제로,

농림수산부와 MBC가 공동 주최하는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행사가 진행되는데,

강릉시가 참여키로 했다는 것과,

각 마을별로 준비해야 할 내용들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였다.

 

매년 진행되는 이와 유사한 페스티벌이 농촌 휴양마을로써는,

딱히 참여해 봤자 별 소득이 없어 참가를 꺼리고 있는 참인데,

올해도 예외없이 또 참여를 요청하는 자리라서,

각 마을 대표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나는 강릉시측에,

휴양마을로 지정된 마을과, 지정을 신청하지 않은 마을과의

차별성에 대하여 강력히 지적하였는데,

 

대충의 내용은,

도농교류 촉진법에따라 각 휴양마을은 정부로부터 휴양마을로 지정받아,

도농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휴양마을로 지정된 마을에서는 마을을 찾는 도시민에게,

음식과 숙박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더라도 특별히

허가를 득하지 않아도, 위법하지 않고,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마을대표가 확인해주면 교과 이수가 가능하다는 것과,

마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각종의 보험이 들어 있어,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휴양마을로 지정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자체 홍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학생 체험은 수확여행단을 유치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고,

    

안전과 관련된 보험은 자체적으로 가입하면 문제가 없으므로,

특별히 휴양마을로 지정 받지 않아도, 큰 차별성이 없으니,

 

강릉시는 정책적인 차원에서 휴양마을로 지정된 마을에는,

 

첫째 휴양마을에는 마을을 직접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정부지원 사무장을 지속적으로 지원 배치하고,

둘째, 휴양마을로 지정된 곳에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료를 100% 지원해 주고,

셋째, 교육청과 연계한 교과서에 수록된 교과 과정과 각 휴양마을의 체험 특성을 매칭시켜서 휴양마을과 학교가 서로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했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휴양마을 지정을 취소 신청할 것이라고 전달 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농어촌 여름 휴가

페스티벌"에 참석하였는데,

역시나,

그들만을 잔치였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확인 했습니다.

 

과연 수도권의 도시민들이 이 외딴 킨텍스까지 찾아와 줄것인가를 판단해 볼 때,

전혀 그럴것 같지 않다는 것은 명약관화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이런 불필요하고,

전시적인 행사를,

기업의 이익논리에 따라 이런 행사를 매년 추진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뻔한 결과가 예견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나 지자체가 추진하는 전시적인 행사에 끌려다녀야

한다는 사실이,

마을 이장을 괴롭게 합니다.

 

이럴때 마다 마을을 대표하고있는 마을 이장으로써는,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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