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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골한옥 11-01-01 10:51 | |
2011년 새해 아침에.................. 조회수 : 5,715 | 추천수 : 0 | |
2011년 새해 새날이 밝았다. 새벽부터 서설(瑞雪)이 소복하게 내리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일이라는 것이, 늘 일상처럼 있어 왔지만,
그래도 매스컴에서 대형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면과 지면을 도배하고,
마음속에서도 왠지 모를 설레임이 있다 보니, 매년 새해를 맞는 느낌은 말 그대로 새롭다.
그런데 올해처럼 자고 일어났더니 온 산야가 새 하얗게 되어있어, 사람들의 마음마저 깨끗해지게 되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서설(瑞雪)이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지난 한해는 그런대로 무난하게 보냈다고 자위해본다. 내 주변에서는 특별히 대형 사건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12월30일에는 우리마을 주민 총회가 있었다. 마을 풍물패 공연으로 시작한 마을 총회는, 시의회 기세남 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50여명이 참석해서 한바탕 축제같이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을 새로 선출하는 해이고, 또한 마을의 대소사를 함께 추진할 마을 운영위원과 각 반의 반장과 감사도 함께 선출해야하는 중요한 마을 총회라서,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자리다.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보고서를 마을회관에서 전체 주민들과 내빈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리포트로 보고를 드리고, 특별한 이의나 질의응답이 없어, 2010년의 마을 현황 보고를 마치고,
드디어, 마을의 새로운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의장을 선출하고, 앞으로 3년간 마을을 책임질 대표를 뽑는 절차에 들어갔는데, 결과는 매우 싱겁게도, 나를 주민 만장일치로 재 선임하기로 결의한 바, 또다시 2013년까지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나는 수락하는 인사말에서, 이장 일을 수행하면서 혹시나 몸과 마음에 때가 묻으려 한다면, “2008년 처음 마을 이장 일을 맡았을 때,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는 것”과, “왕산골마을에 살고 있으면, 강릉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아니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왕산골마을 사람들을 절대로 만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급변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과연 얼마나 제대로 된 마을의 이장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지만, 앞으로 3년간, 2013년까지 우리마을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져서, 행복함이 충만하도록 해야 하는 일에 매진해 보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진정성을 가진, 무욕(無慾)과 봉사(奉士)의 의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틈틈이 심신을 다잡으려 합니다.
2011년 새해 아침에,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함께 빌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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